3월 굵직한 경력직 채용 소식이 이어지며 이직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2월 말 넥슨이 우수 개발자 유치를 위해 연봉을 인상하면서 시작된 개발자 연봉 인상 레이스가 본격적인 ‘채용전쟁’ 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삼성 계열사, KT 등 주요 대기업에서 상반기 경력 채용을 시작했는데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매년 1월과 3월 이직 관련 직장인들의 게시물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는데요, 특히 개발자 연봉 인상과 대기업 경력 채용이 겹친 3월 1,2주에는 이직 관련 게시물이 각각 11% 이상 증가했습니다.
<사진 제공=블라인드> 이직·커리어 토픽 3개월 간 게시물 추이 (20/12/27 – 21/03/21)
이직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지난 1월 한 달간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게시물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6년 만에 연봉 4천에서 1억으로, 이직 시 연봉 협상 노하우를 가감없이 공개한
HP 재직자의 “연봉 협상(진상 부리기)” 를 소개합니다.
[출처] 블라인드
1._회사를 위한 사업제안서 1~2장 짜리 문서를 만들어가고, 필요하다면 화이트보드와 마커까지 함께 들고간다.
면접에서 압도적으로 문 부숴버리고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2. 면접 후 : Post interview letter를 1장으로 작성해서 보낸다.
(여기서 Post interview는 면접관과 나눈 키포인트에 대한 면접 후 나의 생각과 자료를 덧붙인 팔로우업이다.)
3. 합격 후에는 기본급, 성과급, 스톡옵션, 내부 레벨에 대해 강하게 요구한다.
4. 서류의 경우 연봉계약서 정도는 줄 수 있으나 원천징수는 주지 않는다. 당해 연봉계약서와 이에 기반한 희망연봉과 근거자료(n년치 평가와 보상 내역) 를 보낸다.
오퍼를 보내주지 않은 상태에서 내 연봉 구조를 다 보겠다는건 공평하지 않다고 말하고 대신 내 요구사항을 적어서 주겠다고 한다.
5. 맨 처음 면접 단계에서 나를 꼭 데려가야 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면 인사담당자 KPI가 달려 있으니 그 점을 이용해 협상한다.
반대로 면접을 잘 보지 못한 경우라면 이렇게 말했다가는 합격이 취소될 수 있으니 부지런히 선택지를 많이 만들어둘 것.
[출처] 블라인드
한 위메프 재직자는 “이런 협상의 방법에는 성과가 따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한국IBM 재직자는 “덕분에 좋은 조건으로 이직하게 됐다. 실무 면접에서 나만의 제안서 만들어 간 점이 잘 먹힌 것 같다” 며 실제 면접 후기를 남겼습니다.
한편 고영테크놀러지 재직자는 “대기업 규정상 원천징수나 1년치 급여 내역을 요구하는 곳이 많아 실제로 할 수 없었다.” 며 “내부 인사 프로세스로 인센티브 주는 곳은 연봉 계약서만 보내면 더 손해 볼 것 같다.” 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출처] 블라인드
여러 직장인들은 소위 ‘능력자’ 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도 “자극이 된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데요. 해당 게시물은 블라인드에서 조회수 81K를 기록했고 최근까지도 댓글이 달릴만큼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전문은 블라인드 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