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의 목차
07. 구글코리아의 ‘찐’ 문화는 매니저로부터
08. 구글이 알려주는 기업문화 정착 매뉴얼
09. 구글러의 호기심은 구글러가 해결한다
10. 구글코리아의 NEXT는?
* 구글코리아는 1탄, 2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탄에 이어 2탄도 민혜경 피플 파트너님이 직접 구글코리아의 기업문화를 소개해주십니다.
07
구글코리아의 ‘찐’ 문화는 매니저로부터
구글코리아의 모든 기업문화는 매니저로부터 시작됩니다. 매니저가 팀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행동을 장려하고, 본을 보이는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매니저에게 구글코리아의 가치와 원칙을 체득화하는데 가장 많은 신경을 씁니다. 먼저 매니저가 훈련을 받고 서로 토론하여 가치와 원칙을 이해하고 이 문화가 적용된 이후의 부작용이나,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치가 내재화될 수 있는 과정을 거쳐요. 그래야 기업문화가 실행될 때 매니저들이 진정성을 갖고 코칭 할 수 있으며, 본을 보일 수 있게 되거든요. 그러면 자연스레 구성원들도 그 기업문화를 일상화할 수 있게 되죠.
하나의 문화가 정착되는 모든 과정을 알려드리면, 더 피부로 와닿을 것 같네요. 음, 구글이 다양성과 포용의 문화를 정착시키려고 노력할 때의 이야기가 좋겠네요. 아마 정착 과정의 모든 단계를 이야기할 거라 조금 길 것 같아요. 😊
구글코리아의 기업문화 정착과정 STEP 5
예를 들면, ‘다양성과 포용이 멋있자고 하는 것이 아닌 우리 비즈니스 성공에 정말 필요한 것이구나!’를 깨닫고, 서로 토론을 통해 “그럼 우리 회의할 때는 모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라운드 테이블 순서로 돌아가면서 얘기하는 건 어때?”, “좋아! 그리고 발표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직원을 위해 회의 주제를 사전에 공유하고 자신의 의견을 거기에 작성하자.” 등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다양성이 기업문화로 녹아들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만드는 거죠.
[출처 : Google Press Corner]
구글도 문화의 정착이나 변화 과정에서 겪은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시행착오들을 분석하니, 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유가 크게 5가지가 나왔습니다. 물론 이외의 이유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아래와 같은 이유였어요.
1. 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유
변화는 직원들 모두에게 이해가 되었을 때 시작되는 것입니다. 직원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는다면, 문화는 바뀌지 않아요.
– 리더들 간의 공감이 부족했거나, 먼저 본을 보이지 않을 때.
– 피드백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을 때.
– 직원들의 충분한 공감이나 이해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서둘러 변화를 시도했을 때.
– 데이터로 검증하지 않고 감에만 의존했을 때.
– 변화 과정에서 본연의 취지를 제도에 녹여내려는 노력이 부족했을 때.
2. 문화를 바꾸기 위한 체크리스트
도입해야 하는 문화/제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면, 구글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합니다.
– 우리는 정말 서로를 믿는가?
– 매니저는 코치라고 하면서, 매니저인 나는 아직도 코칭 보다 티칭을 하면서 내 방식을 팀원에게 강요하고 있지 않은가?
– 우리 조직이 정말 실패를 정말 용인하는가? 시도와 실패할 공간을 주고 있는가? 실패가 의미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Ex. 피드백 문화를 장려한다고 했지만, 우리 팀원들은 솔직한 피드백을 나눌 만큼의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을 느낄까?
구글에서 의도대로 작동되지 않는 제도는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돌아보고, 토론하고, 평가하고, 고치거나 없앱니다. 토양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면 시간을 들여서라도 바꾸도록 노력합니다. 이 노력은 회사와 직원이 일상적으로 함께 하는 과정이기도 하죠.
[출처 : Unsplash]
구글의 직원들은 매우 뚜렷한 ‘성장 마인드’ (Growth mindset)를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 하는 호기심도 크고, 더욱 크고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쌓아가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해요.
구글 직원들이 배우고 성장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그중 매우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 *G2G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구글에서는 대다수의 교육 프로그램들이 구글 직원들에 의해서 진행됩니다. 왜냐하면 구글이라는 회사의 특수한 맥락 안에서 필요한 경험과 지식을 구글 직원만큼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죠. 직원들이 서로 가르치는 것의 또 다른 장점은, 가르치는 과정을 통해 가르치는 본인도 더욱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회사에서 콘텐츠 개발부터 퍼실리테이터 교육까지 도와줍니다. 참고로, G2G는 구글의 ‘20% 프로젝트(1탄 링크 삽입)’처럼 지원받아서 진행해요.
특히, 구글코리아는 구글의 다른 오피스에 비해 G2G가 특별히 더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AR/VR 기술 베이직 이해하기, 구글의 양자 컴퓨터 개발 소식과 함께 개설됐던 양자역학 이야기, 효율적인 내부 커뮤니케이션 방법에서부터, 비디오 편집 기초, 제주도 한 달 살기 꿀팁 공유까지… 굉장히 다양하고 효과적입니다.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이 다양한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것, 업무 밖의 생활을 즐겁게 하는 방법 등 구글 직원들을 성장시켜주는 공유와 배움의 문화는 구글의 다른 나라 오피스에서 비결이 뭐냐고 물어올 정도입니다. 😄
* G2G : Googlers to Googlers, 구글러가 구글러를 가르친다.
회사가 성장하고 인원이 많아지고 사업 환경의 복잡성이 커질수록 다양성의 존중은 더 중요해질 겁니다. 다양성을 존중할 뿐 아니라 잘 활용할 때 혁신도 계속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직원들이 신뢰와 존중의 문화를 스스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토론하고 협력하고 서로 지원할 수 있는 역동적인 공동체가 여러 겹으로 형성되도록 계속 도울 예정입니다. 구글러 여러분 우리 같이 행복합시다. 💞 (END.)
지금까지 구글코리아의 민혜경 피플 파트너님과 함께했던 인터뷰였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고 이끌어 나갈 구글코리아를 기대해 주세요. 🤗
Update at.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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