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5
대한민국 기업 소통 점수는 몇점일까? 대한민국 180만 직장인이 이용 중인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10694명의 재직자가 평가한 기업 소통 점수를 25일 발표했다. 기업 소통 점수를 평가하기 위해 △ 조직 내 의사 표현의 자유도 △ 의사 표현에 따른 징계 및 보복 가능성 △직원의 공개 발언 권장 등을 조사했다.
이 조사는 2018년 6월 애리조나 주립대 김희원 교수가 블라인드와 협력하여 한국 기업 문화 연구를 진행한 설문 문항 일부 수정하여 재조사한 결과이다.
‘우리 회사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직장인 22%가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답했다. 해당 항목에서 가장 많은 재직자가 ‘표현의 자유가 있다’라고 응답한 회사는 ‘배달의민족’ 앱으로 유명한 우아한형제들이었다. 우아한형제들 재직자의 90%가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부산교통공사 88% △국민연금공단 82% △ASML Korea 74% △카카오 72% 순이었다.
1위를 차지한 ASML Korea는 ‘우리 회사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공개적 발언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88%의 재직자가 ‘권장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SK플래닛 86% △크래프톤 83% △우아한형제들 83% △한국건강관리협회 80%가 뒤를 이었다.
동일한 항목에서 전체 응답자의 23%가 ‘우리 회사는 직원의 공개적 발언을 권장한다’ 고 답했다.
‘회사 방침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표현하는 경우 징계 및 보복을 받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8%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으며 △‘그렇다’고 36%가 응답했다. 반면에 △ ‘그렇지 않다’ 11% △ ‘전혀 그렇지 않다’ 5%고 응답한 재직자는 적은 비중에 그쳤다.
앞선 항목에서 조직내 표현의 자유 있고, 직원이 자유롭게 공개적 발언을 하도록 권장했던 회사들은 어떨까? 표현의 자유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우아한 형제들은 ‘회사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대할 경우 징계 및 보복을 받을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17%의 재직자만 ‘그렇다’고 응답해 징계 및 보복 없는 회사 1위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다음으로 회사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더라도 징계 및 보복 가능성이 낮은 회사로는 △ 기술보증기금 20% △한겨레신문 20% △한전 KPS 20% △부산교통공사 33% 순이었다.
동일한 조사를 업계별로 살펴본 결과 가장 높은 기업 소통 점수를 기록한 업계는 스타트업이었다. 스타트업 재직자는 △조직 내 의사 표현의 자유가 있다 62% △직원의 공개 발언을 권장한다 70% △ 업무 관련 건의 및 제안을 하고 있다 81%라고 답했다.
스타트업 다음으로 조직 내 의사 표현의 자유가 높은 업계는 △ 반도체 58%가 차지했다. 직원의 공개 발언을 권장하는 업계는 △ 광고/마케팅 48%이었으며, 업무 관련 건의 및 제안을 많이 하는 업계는 △ 공기업 75% △ 반도체 66% △ 제약-바이오 65% △ IT 64% △ 방송 엔터 62% 순이었다.
한편 이번 설문을 실시한 블라인드는 직장인 커뮤니티 앱으로, 국내에서만 180만 명이 넘는 직장인들이 사용하고 있다. 자신의 회사 이메일을 통해 현직자임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1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블라인드는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재직자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앱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