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전국민으로 확대한 합의안에 한국 직장인 67.4%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임시 국회 회기 내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청와대가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직장인 61.2%가 답했다.
설문은 당정 합의가 발표된 23일부터 26일까지 총 4일간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한국 직장인 13,75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재난지원금 지급범위를 전국민으로 확대한 당정 합의안을 어떻게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직장인 응답은 ‘찬성한다(67.4%)’, ‘반대한다(26.6%)’, ‘잘 모르겠다(6.0%)’로,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제공 = 블라인드]
금융당국 재직자 응답만 나눠보면 한국은행 재직자의 경우 재난지원금 지급 확대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84.6%에 달해 전체 직장인 평균보다 오히려 높았다.
한편 응답자가 공무원인 경우 ‘찬성한다(53.6%)’, ‘반대한다(37.7%)’, ‘잘 모르겠다(8.7%)’였으며, 금융감독원의 재직자인 경우 ‘찬성한다(61.1%)’, ‘반대한다(38.9%)’로 전체 직장인 평균보다 다소 낮았다.
재난지원금 지급의 핵심이 지급의 신속성에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과반수가 넘는 한국 직장인이 동의했다.
‘여야 합의 불발 시 긴급재정명령권을 발동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한국 직장인들은 ‘찬성한다(61.2%)’, ‘반대한다(26.6%)’, ‘잘 모르겠다(12.2%)’고 응답해, 찬성 응답이 반대 응답의 두 배가 넘었다.
롯데정보통신의 한 재직자는 ‘재난지원금은 지급 시기를 놓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미국이나 독일은 (지원금을) 계좌에 꽂아주는데 왜 우리는 시간만 끌고 있냐’고 지난 24일 블라인드에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제공 = 블라인드]
한편 지원금 기부를 통한 재원 마련의 절차적 정당성에는 의견이 엇갈렸다.
‘재난지원금 기부를 통한 재원 마련이 합법적 절차가 아니라는 지적을 어떻게 보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0.3%, ‘(지적에) 동의한다’는 34.5%로 나타났다.
특히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5.2%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정 답변에 과반의 응답이 몰리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 안팎에 불과했던 앞선 두 개 항목과는 다른 양상으로, 직장인들은 지원금 기부 형태를 다소 생소하다고 느끼는 모습이다.
[제공 = 블라인드]
이번 조사는 2020년 4월 23일(목)부터 26일(일)까지 블라인드 한국 직장인 유저를 대상으로 앱 내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조사가 진행되는 4일간 블라인드 앱에 접속한 한국 직장인 498,162명에게 설문을 노출해 그 중 13,758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 항목은 총 3개로, 모두 3점 척도의 객관식 항목이었다.
조사를 실시한 블라인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직장인 커뮤니티 서비스로, 한국에서는 2020년 4월 기준 300만 명 이상의 직장인이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재직자 70% 이상이 사용한다. 회사 이메일로 현직자 인증을 마쳐야 가능한 블라인드는 2020년 1월 웹서비스를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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